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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취재파일4321 >활활 타는 난연 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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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825회 작성일 08-12-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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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활 타는 난연 패널
<KBS 취재파일4321 200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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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취재파일4321에서는 가짜 난연 샌드위치 패널의 문제점이 조명 되었다.

 12월 5일 발생한 이천 물류 창고 화재는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건물이 화재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 주었다. 불이 나면 철판 속 스티로폼이 불이 번지는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에 잘 안타도록 ‘난연’ 패널로 건물을 지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난연 패널로 지어진 건물도 안전하지 않다.
 방송에서는 난연패널로 공장을 지으려던 박장원 사장의 사례를 들어 난연패널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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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장원사장(중소기업 사장) : “곧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불에 잘 안타야 하는 제품이 너무 쉽게 타버렸기 때문입니다. 불이 꺼져야 되는데, 이건 불쏘시개. 깜짝 놀랐고 이런 패널로 지은 공장은 이렇게 불 붙으면 안보여요. 다 타고 주저앉아야 불이 난거에요. 몇 분 안 걸려요. 다 타는데까지.”

 그러나 더 황당한건 문제의 제품을 난연 인증기관에 실험 의뢰했더니 ‘난연적합’ 결과로 난연성적서가 나왔다는 것이다.

 결국 박사장은 난연 패널로 짓던 공장을 도중에 허물고 아예 불에 안 타는 자재인 ‘글라스울’이 들어간 샌드위치 패널로 건물을 다시 지었다.

<인터뷰>조남욱(한국 건설 기술 연구원 연구원) : “저희한테 가져 온 재료들은 성능 평가를 받으려고 가져오는 재료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현장에서 유통되는 재료들과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전라남도 광주의 대표적 공단인 평동산업단지의 경우 지난 5월에 지어진 천 제곱미터 이상인 반드시 난연패널로 지어야하는 공장 8개를 조사한 결과 모두 엉터리 난연패널로 지어졌으나 버젓이 준공 검사까지 통과했다.

 이러한 엉터리 난연 패널은 원가의 차이 때문에 건물주와 판매업자가 서로 짜고 값싼 엉터리 난연 패널을 쓰거나 판매업자가 속여서 납품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불이 날 때마다 엄청난 피해를 내며 되풀이 되는 샌드위치 패널 건물 화재. 창고 건물에는 ‘난연 패널’을 써야 한다는 규정도 없고, 그나마 유통되는 난연 패널도 믿을 수 없다면, 대규모 화재의 악몽은 언제든 되풀이 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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